신용회복경험담
퇴직 후 내 두 번째 인생, 실패로 시작했지만 끝은 아닙니다
- 최고관리자 22일 전 2025.07.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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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퇴직 후의 작은 도전 (약 300자)
60세 정년퇴직을 앞두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녀 셋 모두 출가했고, 아내와 둘이 조용히 살아갈 계획이었지만, 한편으론 ‘그냥 집에만 있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들었죠.
지인의 권유로 프랜차이즈 제과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본사에서 교육도 받고, 매장도 괜찮은 상권에 마련했죠. 퇴직금과 예금, 모자란 건 은행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처음엔 사람들도 많았고, ‘이 정도면 해볼 만하겠다’는 자신감도 있었죠.
2. 전개: 장사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약 500자)
문제는 1년이 지나면서부터였습니다. 주변에 대형 카페가 들어오고,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매출은 점점 줄었고, 결국 카드로 재료비를 메우기 시작했죠.
상황은 악화됐고, 직원도 줄이고, 본인이 직접 새벽에 나와 반죽부터 청소까지 다 했습니다.
하지만 한계는 있었습니다. 장사가 안 되는 날이 많아지자, 카드 돌려막기와 추가 대출로 연명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운영하며 총 채무는 1억 1천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은행 2곳, 카드사 2곳에서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반복했고, 이자만 해도 월 수십만 원씩 나갔습니다.
매장을 접고 나서는 경비원으로 일하기 시작했지만, 월급으로 이자도 감당이 안 됐습니다. 일할 땐 괜찮은 척했지만,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때면 한숨만 쉬게 되더군요.
3. 위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서 (약 360자)
결정적 계기는 연체로 인한 독촉장이 집으로 온 날이었습니다. 아내에게까지 들키게 된 거죠. 처음엔 충격을 받은 듯했지만, 이내 “이렇게 무너질 순 없다”며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개인회생 제도에 대해 어렴풋이 들은 적은 있었지만, 나이 많고 빚 많은 내가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상담실 문을 여는 것도 참 힘들었어요. 부끄럽기도 했고, 내가 정말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죠. 하지만 상담사는 담담하게 제 이야기를 듣고, 제 상황이라면 개인회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말이 참 위로가 되더군요.
4. 해결: 법적 절차를 밟으며 얻은 희망 (약 500자)
상담 이후 바로 서류를 준비했고, 신청부터 법원의 인가 결정까지는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법원이 정한 변제계획은 월 30만 원씩 3년(36개월) 동안 납부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생기긴 했지만, 무엇보다 불확실성에서 벗어난 것이 컸습니다. 독촉 전화도 끊기고, 매달 얼마를 갚아야 할지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법원 출석은 한 번 있었는데, 제 나이와 상황에 대해 차분히 말씀드렸습니다. 판사님도 제 진심을 느끼셨는지 인가 결정이 비교적 수월하게 나왔습니다.
그 후부터는 알뜰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점심은 도시락을 싸고, 아내와 장보며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불편했지만, 덜 쓰는 만큼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5. 결말: 다시 일어서기 위한 발걸음 (약 300자)
지금은 개인회생 2년차입니다. 월 30만 원의 변제금을 꾸준히 납부 중이며, 이제 절반 가까이 갚았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숨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퇴직 후 실패를 맛봤지만, 이 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습니다. 요즘엔 틈틈이 재무 관련 유튜브를 보며, 작은 경제지식도 쌓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은퇴 후 창업을 시도했다 실패한 분들이 계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제도입니다. 저도 그렇게,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