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청년 스타트업 대표의 부동산 투자 실패와 재기 이야기
- 최고관리자 8일 전 2025.06.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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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30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입니다. 대학 졸업 후 개발자로 경력을 쌓다가, 직접 만든 서비스를 기반으로 회사를 차렸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자금 사정이 빠듯했지만, 정부 지원사업과 투자 유치 등으로 사업이 조금씩 성장하며 안정되어 가던 시점이 있었죠.
수익이 나기 시작하자 ‘이제 자산도 좀 불려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부동산이 확실하다며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고, 저도 안정적인 자산이라 믿고 아파트 투자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자신감이 넘쳤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첫 번째 투자는 신축 아파트 분양권이었습니다. 계약금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충당했고, 중도금과 잔금은 은행과 저축은행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총 투자금은 약 6억 원, 그 중 대출이 4억 가까이 됐죠. 예상했던 시세차익은 최소 5천만 원 이상이었고, 분양 당시 분위기만 보면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거래가 급감했고,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입주 후 시세가 오히려 하락했고, 월 이자만 150만 원 이상 나가면서 사업 자금까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업 운영비와 생활비까지 카드론으로 메우다 보니, 어느새 채무가 1억 7천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시중은행 2곳에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까지…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법원 등기우편이 도착한 날이었습니다. 연체가 누적되어 대출 일부가 채권추심으로 넘어간 것이었죠. 처음엔 "사업이 회복되면 갚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정도는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변에 개인회생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부끄러웠고, 대표라는 입장에서 이런 걸 겪는 게 창피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한 선배 창업자의 말이 계기가 됐습니다. "빚은 감추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살아남는 길이다."
그 말을 듣고 개인회생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실 문을 열던 순간, 복잡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던 게 기억납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을 통해 저는 ‘개인회생 제도’가 단순히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제도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체 대표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수입 증명이 필요하기에 저는 급여를 정식으로 지급받는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서류 준비, 채권자 목록 정리, 재산 목록 제출 등 복잡한 과정이 있었고, 상담부터 인가 결정까지 약 6개월이 걸렸습니다. 인가된 변제계획은 월 45만 원씩 36개월, 총 약 1,620만 원을 상환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나머지 채무는 면책 대상이 됐고요.
변제 중에는 소비 통제가 철저히 필요했습니다. 카드 사용은 금지되고, 고가의 물품 구매도 제한되기에 처음엔 답답했지만, 한편으론 씀씀이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판사님이 “사업이 회복되면 더 빠르게 상환해도 됩니다”라고 해주신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 후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입니다. 월 45만 원씩 꼬박꼬박 변제하고 있고, 사업도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부담이 줄어든 덕분에 집중력이 올라갔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활발히 준비 중입니다.
재무적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느낍니다. 자산보다 중요한 건 책임감이라는 걸 배웠고, 실패를 겪었기에 더 조심스럽고 깊이 있게 판단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분 중에 무리한 투자로 힘든 분이 있다면, 꼭 말하고 싶습니다. 회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을 살리는 제도입니다. 용기 내서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인생은 한 번의 실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저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