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4.04 15:35

"자녀의 꿈을 위해 떠안은 빚, 그리고 다시 찾은 희망"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4.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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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한 가장의 삶

저는 46세,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결혼 후 줄곧 한 도시에서 생활하며 아내와 두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고, 저희 부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늘 아이들의 교육이었습니다.

큰아이가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고, 유학을 가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이 많았지만, 아이의 강한 의지를 보면서 ‘부모로서 한 번쯤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은행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을 활용해 유학비를 마련했고, 아이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2. 전개: 채무의 시작과 악화 과정

유학 초반에는 그래도 버틸만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생활비와 학비 부담이 컸고,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이 필요해졌습니다. 부족한 금액을 카드 대출과 추가 대출로 메꾸기 시작하면서 빚이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4년이 지나면서 결국 총 채무액이 8천만 원까지 쌓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급여는 안정적이지만, 매달 대출 원리금을 갚다 보니 생활비는 항상 빠듯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대출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대출을 받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심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늘 가정을 위해 살아왔는데, 빚 독촉 전화가 올 때마다 가장으로서의 자괴감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이런 상황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숨겨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을 결심하기까지

결정적인 계기는 더 이상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기존 대출을 돌려막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신규 대출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이제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점심값을 아껴가며 빚을 갚으려 했지만 월급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인터넷에서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 솔직히 많이 떨렸습니다. 공무원으로서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직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혹시 동료들에게 알려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공무원도 충분히 개인회생을 통해 정상적으로 채무를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결심을 내렸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신청과 진행 과정

개인회생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모든 채무 내역을 정리하고, 법원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진행했고, 신청 후 약 5개월 만에 법원의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에서 인가된 변제계획은 매달 40만 원씩 5년간 갚아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매달 갚아야 했던 원리금에 비하면 훨씬 적은 금액이었고, 무엇보다 고정적인 급여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법원에 출석했을 때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판사님께서 제 상황을 듣고 현실적인 변제 계획을 승인해 주셨을 때, 그동안의 무거운 짐이 조금은 덜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는 변제 2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여전히 넉넉하지는 않지만, 빚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삶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빚 걱정 때문에 밤마다 뒤척였지만, 이제는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갚아나가면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또한, 아내에게도 솔직하게 상황을 이야기했고, 함께 절약하면서 가정의 경제를 다시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회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걸 해도 되는 걸까?’라는 죄책감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개인회생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더 깊은 수렁에 빠졌을 겁니다.

저처럼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개인회생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도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이제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족을 위해,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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